외계인 우주선이 착륙한 흔적처럼 보이는 거대 문양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것이 고대 문명이거나 평행 우주로 들어가는 입구일지도 모른다며 이집트에 위치한 이 문양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치 사람들에게 최면을 거는 듯 소용돌이치는 이 거대 문양의 정체는 바로 설치미술가인 다나에 스트라투, 그리고 산업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알렉산드라 스트라투와 스텔라 콘스탄티니데스가 만들어낸 환경 설치미술 작품이다.
이들은 1995년에 작품을 구상해 2년여의 걸친 제작기간을 거쳐 작품을 완성해 냈다.
‘사막의 숨결‘이라는 이름의 이 설치물은 두개의 나선 문양을 특징으로 한다. 원뿔 모양의 볼록한 모래 언덕으로 구성된 나선과 마치 원뿔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의 깊숙한 구덩이로 이루어진 나선이 서로 맞물려 기이한 문양을 연출해낸다.
그러나 최근의 사진은 구조물이 서서히 붕괴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래가 바람에 날려 원뿔 모양의 모래 언덕이 깎이고, 움푹 패인 공간이 채워지면서 본래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1997년 3월에 완성된 이 작품은 이집트 카이로 남쪽 엘구나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크기가 무려 백만 평방피트에 달해 구글 어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