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엄마의 죽음을 숨긴 채 친구까지 집으로 불러들이는 등 정상생활을 했다. 알고 보니 엄마를 죽인 건 소녀의 남자친구였다.
사건은 페루의 라몰리나라는 곳에서 최근 발생했다.
14살 소녀가 엄마의 죽음을 숨긴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소녀는 “엄마가 1월 중순에 사망했다.”고 털어놨다. 2달 넘게 엄마의 시신과 한지붕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소녀는 늦둥이였다. 숨진 엄마는 63세, 아빠는 80대 노인이다. 아빠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지만 알츠하이머에 걸려 부인이 사망한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했다.
우발적인 싸움이 빚은 사건이었다.
지난 1월 11일 소녀는 엄마가 집을 비운 틈을 타 2살 연상의 남자친구를 불렀다.
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엄마가 돌아와 사춘기의 남녀가 같은 방에 있는 건 옳지 않은 일이라면서 딸과 남자친구를 혼냈다.
딸과 남자친구는 엄마에게 대들다가 그만 살인을 저질렀다. 남자친구가 아령으로 엄마의 머리를 내리쳤다.
소녀는 시신을 집에 감추고 외견상으론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소녀가 살충제, 향수 등을 뿌려 시신이 부패하면서 나는 냄새를 없앴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