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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꺼야!” 물고기 물고 ‘공중전’ 펼치는 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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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가리 공중전
물고기 한 마리를 동시에 물고 ‘공중전’을 펼치는 왜가리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헝가리의 한 국립공원에서 포착한 이 사진은 왜가리 2마리가 물고기 한 마리를 양 쪽에서 잡아당기며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호수는 얼어붙은 곳이 많아 물고기를 사냥하기가 어려웠고, 굶주린 왜가리들은 간신히 잡은 물고기에 혈안이 돼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더욱 눈길을 사로잡은 건 이들이 물 위에 떠 있는 상태가 아니라, 번갈아가며 공중에 뜬 채 먹이를 서로 차지하려 공중전을 펼친 것.

벨기에 출신의 심리학자인 마크 코스테르만(49)은 헝가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국립공원에서 보기 드문 새들의 먹이 다툼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는 “한겨울이었기 때문에 호수 대부분이 언 상태였다.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호수의 공간이 얼마 없었다”면서 “왜가리 두 마리는 날개를 펼치고 조금의 양보도 없이 먹이를 차지하려 애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단 10초 정도의 짧은 싸움이었지만 자연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면서 “이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모두 놀라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왜가리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 골고루 분포하며 숲이나 초지, 습지, 갯벌, 논 등에서 서식한다.

개구리, 쥐, 뱀 등을 잡아먹으며, 특히 물고기를 먹기 위해 시냇가를 건너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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