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들 코끼리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세계 최대 사파리인 싱기타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마치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고 쓰러져 몸을 못 가누는 이들 코끼리는 많은 양을 먹으면 커다란 동물들도 취하게 한다고 알려진 마룰라 열매를 먹은 뒤 한 사파리 안내원의 카메라에 찍혔다.
마룰라는 새콤달콤하고 상큼하지만, 땅에 떨어져 약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에는 발효를 일으켜 술과 같은 효과를 보인다고 전해졌다.
이를 촬영한 로스 쿠퍼는 “확실히 코끼리 무리는 취한 듯 보였기 때문에 우리는 경계심을 갖고 지켜봤다”고 말했다.
한편 코끼리의 이런 드문 행동은 열매 때문이 아닌 이 나무껍질에 사는 딱정벌레 애벌레를 먹고 보이는 반응이라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코끼리는 이따금 잡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스 쿠퍼/싱기타 크루거 국립공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