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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와인, 장수비결 아니야…효과 없다”<美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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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초콜릿에 함유된 성분이 건강에 유익한데다 더 나아가 수명연장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건강에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로이터 등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와인에 함유된 포도 속 레스베라트롤 성분과 포도 및 초콜릿 등에 든 폴리페놀 등의 성분은 항산화 효능이 뛰어나며 항암작용을 하고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와인을 즐겨 마시는 이탈리아이의 노인들은 이 레스베라트롤 덕분에 장수한다고 알려졌지만,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해학의 리차드 셈바 교수는 사실 레스베라트롤이 염증을 감소시키고 심혈관계 질병 및 암을 줄이는데에 큰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셈바 교수 연구팀은 1998년부터 65세 이상의 이탈리아인 783명의 건강과 식습관 등을 추적 관찰했다. 또 이들의 식단을 꾸준히 살피고 소변검사를 통해 레스베라트롤 수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3분의 1이 실험을 시작한 지 9년 이내에 사망했다. 또 5%가 암에 걸렸고, 27%는 어떤 질병도 없이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 기간 중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한 사람들, 또는 여전히 건강한 사람들과 소변에서 검출한 레스베라트롤의 양에서 큰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 특히 심장질환이나 암에 걸리는 확률, 체내 염증 수치 등은 레스베라트롤 수치와 상관없이 개개인마다 모두 달랐다.

연구를 이끈 셈바 교수는 “서양 식단 속 레스베라트롤이 노년층의 염증과 심혈관 질환, 장수와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 세계에서 우리는 (와인, 초콜릿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모순된 광고’를 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보스턴 시몬스대학의 영양학자인 테레사 펑 박사는 “놀라울 것이 없는 연구”라며 “사실 와인을 마시거나 초콜릿을 먹을 때 포도를 적당히 추가하여 먹는다면 건강에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생활에서 섭취하는 레스베라트롤이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줄 정도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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