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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냄새가 ‘보수적 가치관’ 만든다” <美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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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와 보수적인 가치관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최근 미국의 한 연구팀은 역겨운 냄새가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가치관 등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아칸사스대학 연구팀은 인터넷을 통해 지원자 학생, 회사원 등 다양한 계층의 지원자 57명을 선발한 뒤, 무작위로 두 그룹을 만들었다.

이후 한 그룹의 방에는 상한 버터를 몰래 놓아 썩은 냄새를 계속 맡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이러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방에 머무르게 했다.

시간이 흐른 뒤 두 그룹에게 동성(게이) 간 결혼 및 혼전 성관계, 포르노 등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역한 냄새를 맡은 그룹은 반대 그룹에 비해 더욱 보수적인 가치관을 나타냈다.

특히 동성 간 결혼과 관련해 ‘매우 찬성’, ‘찬성’, ‘찬성과 반대 모두 아님’, ‘반대’, ‘매우 반대’ 등 5개의 보기 중 하나를 고르게 하자 두 그룹간의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상한 냄새를 맡은 그룹 중 동성 간 결혼을 ‘매우 찬성’한다는 사람은 40%였지만, 반대 그룹(상한 냄새를 맡지않은 그룹)에서 ‘동성결혼 찬성’이 무려 70%에 달했다.

또한 상한 냄새를 맡은 그룹 중 동성 결혼을 ‘매우 반대’한다고 답한 사람은 26%인 반면, 반대 그룹에서는 거의 없었다.<표 참고>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역겹고 혐오스러운 냄새를 맡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훨씬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성(性)관념을 보였다”면서 “냄새는 우리의 시각, 가치관과 분명한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혐오스러운 냄새는 잠재해있는 근본적인 사회정치적 태도 및 행동과도 연결되며, 우리의 마음 뿐 아니라 종교적인 시각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팀은 냄새와 가치관, 관념이 어떤 상호작용에 의해 연결돼 있는지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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