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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오프’ 안면이식 男, 유명 패션지 표지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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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얼굴을 잃고 15년간 어둠 속에서 살아가다 얼굴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로 다시 태어난 미국 남성이 세계적인 잡지에서 근황을 공개했다.

올해 39세인 리차드 리 노리스는 1997년 어머니와 다투던 중 자신의 얼굴에 총을 쏴 코와 입 부위 대부분이 소실됐다. 당시 그는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 일상생활이 완전히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하지만 2년 전인 2012년 초, 교통사고로 사망한 21세 기증자의 치아와 턱, 혀 등 얼굴 대부분을 이식받았다. 그의 안면 이식수술에는 총 150여 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투입됐다.

이 수술로 완전히 뭉개져 있던 코는 완벽에 가깝게 복원됐고, 안면부를 지나는 신경과 근육 역시 이식을 통해 재건됐다. 얼굴의 움직임도 100%에 가깝게 회복됐다.

최근 그가 모습을 드러낸 매체는 세계적인 남성 잡지인 지큐(GQ). 그는 내로라하는 모델이나 유명인들이 차지하는 표지모델의 자리에 당당히 서서 회복기간 동안의 에피소드와 새로운 삶에 대한 견해 등을 털어놓았다.

그는 “‘실험실의 쥐’처럼 보낸 병원에서의 회복기간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나에게 새 삶을 준 기증자를 생각하면 스스로 겸손해 진다”고 밝혔다.

노리스가 받은 ‘선물’인 새 얼굴은 영구적이지 않다. 담당의사는 그의 새 얼굴은 20~30년 정도만 ‘사용할 수’ 있으며 그때까지 끊임없이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등 약물에 의존해야 한다.

노리스는 “이식받은 얼굴에서 거부반응이 나타날까봐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두려움을 느낀다. 의사가 ‘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말할거라 생각하면 매우 슬퍼진다”면서 “하지만 너무 많이 걱정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에게는 ‘손재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낚시를 즐기고 골프를 하고 친구·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매우 흥분되고 기쁘다”면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노리스의 진솔한 이야기는 지큐 미국판 7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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