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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투하 ‘최후 생존자’ 93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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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란타 근교의 한 노인시설에서 시어도어 반 커크가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이 세계 주요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그가 바로 일본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투하한 ‘최후의 생존자’ 이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70년 전인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일본 히로시마에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바로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대량 살상용으로 실전 투하된 것이다. 이 폭발로 약 7만 명이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이후 피폭 후유증으로 약 2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그는 원자폭탄을 직접 투하한 B-29 폭격기 ‘에놀라 게이’(Enola Gay)의 승무원으로 직접 작전에 참여했다. 이 작전에는 총 12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역사적인 순간을 하늘에서 지켜봤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승무원 11명 모두가 세상을 떠나 시어도어만 유일한 생존자로 남아 당시를 기억하는 유일한 목격자로 남았다.

아들 톰은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셨다” 면서 “세상 사람들은 아버지를 전쟁 영웅으로 기억하지만 나에게는 훌륭한 아버지였을 뿐”이라며 추모했다.

한편 고인은 생전에 당시의 상황을 여러차례 증언한 바 있다. 특히 그는 핵폭탄을 투하한 것에 대해 “어떠한 후회도 없다” 면서 “이 때문에 세계 2차대전이 끝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해 국내언론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은 일본의 전쟁 야욕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면서 “일본의 재무장은 절대 안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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