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번개 속 붉은 도깨비…희귀 ‘레드 스프라이트 현상’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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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속에서 불과 1000분의 1초 정도만 지속돼 눈으로 목격하기 정말 어려운 희귀 ‘레드 스프라이트 현상’이 카메라에 담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호주 판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보기 드문 ‘레드 스프라이트 현상’이 포착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름과 구름, 구름과 땅 사이를 잇는 공간에 붉은 색 전류가 흐른다. 밑에서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붉은 물결은 마치 신화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정령, 요정들이 모여들어 축제를 벌이는 것 같은 착각까지 일으킨다. 이 현상을 레드 스프라이트(red sprite), 즉 붉은 요정 또는 도깨비라 부르는 이유는 이런 초현실적 모습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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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프라이트는 지상 60~90㎞ 사이의 대기 영역에서 발생하는 방전 현상으로 지난 수십 년 간 항공기 조종사를 제외한 지상에서는 좀처럼 목격되지 않았다. 지상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측면에서 아주 희귀하게 포착되기도 하는데 워낙 찰나의 순간인지라 카메라에 담기는 경우도 흔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로베니아 고속도로 시스템 관리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마르코 코로세크(32)는 지난 수개월 간 레드 스프라이트를 추적한 끝에 비로소 이탈리아에서 이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그는 “당시 폭풍우가 워낙 강하게 몰아쳐 매우 운 좋게 레드 스프라이트를 포착할 수 있었다”며 “사진 상으로 레드 스프라이트가 상당히 정밀하게 나왔다. 결과에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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