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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인줄 알았네”… ‘봉퐁’ 맞은 中·日 현장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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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호 태풍 ‘봉퐁(VONGONG)이 국내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일본 오키나와 남부를 강타한 슈퍼 태풍 ‘봉퐁’으로 섬 주민 20만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봉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중국 동부 역시 31명이 부상을 입고 6만 가구가 전기가 끊기고 수도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역시 12일에는 강한 바람 때문에 물길이 하늘로 치솟아 마치 거대한 회오리가 몰아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봉퐁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저장성 원링시 스탕진에서 포착된 이 사진은 엄청난 기력으로 몰아치는 물보라와 대피소 인근에서 이를 신기한 듯 바라보는 주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관광지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는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강풍과 비바람에 부러진 사탕수수 나무의 잔해가 도로를 뒤덮었기 때문. 일부 나무는 주차된 자동차 위로 떨어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봉퐁’은 13일 규슈지역에 상륙해 열도를 강타할 것으로 알려져 일본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기상청은 서일본과 동일본 여러지역에서 시간당 8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봉퐁’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3시 기준,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바뀌어 서귀포 남동쪽 350㎞ 해상에서 일본을 향해 시속 24㎞로 움직이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는 간접영향을 받아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부산은 오전 10시를 기해 호우 예비특보도 발효된 상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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