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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시베리아 구멍’ 내부모습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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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거대 구멍의 내부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시베리안 타임스는 지난 7월 시베리아 북서부 야말 반도(Yamal Peninsula)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된 거대 구멍의 내부 모습을 12일(현지시간) 최초 공개했다.

평균 기온 영하 50도에 어두컴컴한 날씨가 지속되는 야말 반도(Yamal Peninsula)는 토착 유목민 네네츠 부족 언어로 ‘지구의 끝’이라는 의미다. 이 삭막한 환경에서 갑자기 발견된 거대 구멍들은 존재 자체로 미스터리에 휩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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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발견된 구멍은 총 3개로 그중에는 직경 100m에 육박한 초대형 사이즈도 있었다. 단,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다른 여러 가지 구멍 중 직경 16.5m, 깊이 30m 사이즈 구멍의 내부 모습으로 현재 땅이 얼어붙은 겨울 날씨 관계상 그나마 가장 접근이 용이한 지역이기에 선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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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극 연구센터(Russian Centre of Arctic Exploration), 트로피묵 지질 연구소(Trofimuk Institute) 소속 연구진 3명은 암벽등반장비를 이용해 얼어붙은 거대 구멍 내부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구멍은 최초 깊이 10.5m 부근에 얼음 호수가 존재하며 그 밑은 다시 융해층(talik)으로 덮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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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해당 구멍의 생성 원인을 두 가지로 본다. 첫 번째는 천연가스가 저온·고압 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인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의 폭발로 형성됐다는 것인데 연구진은 대서양 버뮤다 삼각지대 해저에서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발견됐다고 언급한다. 특히 해당 구멍은 천연가스 광구인 보바넨코보에서 불과 27㎞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기에 매우 설득력이 높은 가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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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북극 지방에 나타나는 화산 형태의 얼음 언덕인 핑고(pingo) 때문이라는 추측으로 대규모로 형성된 핑고의 내부 얼음층이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녹아내리면서 해당 구멍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연구진의 견해다.

하지만 여전히 이 3가지 구멍의 실제 생성원인은 미스터리로 남겨져있다. 트로피묵 지질연구소 블라디미르 푸시카레프 책임 연구원은 “이번 탐사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생성원인을 밝혀내도록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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