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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짓 사진’을 바탕화면으로...수갑 찬 권총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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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행각을 벌이면서 강탈한 휴대폰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스페인 권총강도가 사진 때문에 철장에 갇혔다.

룰로라는 별명을 가진 문제의 권총강도는 최근 고향 알메리아에서 동료(?) 2명과 함께 가정집에 들어가 강도행각을 벌였다. 총을 겨누고 주인을 제압한 강도는 집안을 샅샅이 뒤져 현금 3200유로(약 384만원), 게임기 2개, 휴대폰 2대 등 제법 두둑하게 전리품(?)을 챙겼다.

잔뜩 기분이 좋아진 강도는 범죄현장에서 빼앗은 휴대폰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휘파람을 불며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간 강도는 강탈한 휴대폰을 동생에게 선물했다. 휴대폰을 뒤져보던 동생은 총을 들고 포즈를 취한 형의 사진을 발견하고 바탕화면으로 설정했다.

무심코 이어진 일이었지만 이게 강도에겐 나중에 가슴을 칠 일이 됐다. 강도사건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수사 끝에 문제의 강도를 검거했다. 경찰은 혐의를 추궁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는 걸 알아챈 강도는 범행을 강력히 부인했다.

경찰이 증거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때 강도의 동생이 형을 면회갔다. 규정에 따라 면회를 위해 동생이 소지품을 맡기는 과정에서 경찰은 휴대폰 바탕화면을 보고 무릎을 쳤다. 휴대폰 사진엔 검거한 용의자가 푸른색 후드티를 입고 권총을 든 채 포즈를 잡고 있었다.

피해자가 진술한 강도의 인상착의와 한치도 다르지 않았다. 경찰이 휴대폰 사진을 들이대고 추궁하자 강도는 그제야 고개를 숙이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나머지 2명까지 체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스페인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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