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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자가진단 키트 개발… “간편하고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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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리나 졸리, 유방 난소 절제수술


실리콘밸리 소재의 한 유전체학 전문 업체가 집에서도 손쉽고 저렴하게 유방암을 자가진단 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뉴욕타임즈가 21일 보도했다.

전 구글 연구원이 대표를 맡고 이 업체는 최근 타액 만으로도 유방암 관련 유전자를 감지해낼 수 있는 키트를 249달러(약 27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유전자 검사 비용은 3000달러(약 325만원)에 이른다.

이 키트는 유전적 유방암과 난소암의 원인유전자 중 하나인 BRCA1,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포함한 총 19종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감지할 수 있다.

키트 개발자이자 MIT, 구글, 트위터에서 기술자로 활약해온 엘라드 길은 “모든 사람들이 암과 관련한 유전자적 위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를 개발했다”면서 “이 기술은 전문의가 환자의 유병 유무를 확인하는데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키트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없으며, 전문의와 상의 후 의사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환자에게 배달된다. 유방암 및 난소암 돌연변이 유전자 유무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은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지만, 병원 검사보다 간편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키트가 여성들에게 지나친 우려를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전국유방암연합(National Breast Cancer Coalition) 측은 “여성들이 이 키트를 통해 어떤 정보를 얻는다 할지라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칫하면 미리 유방을 절제하려는 건강한 여성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는 2013년 유전자 검사 이후 유방암 예방을 위해 양쪽 유방을 절제했으며, 2년 후인 지난 4월에는 같은 이유로 난소·나팔관 절제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유전자 검사 수요가 급증해 이른바 ‘안젤리나 졸리 효과’가 확산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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