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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간 이식 받은 남자 “피부가 점점 검게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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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 남성이 흑인 기증자의 장기를 이식받은 뒤 피부가 검게 변하고 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야후 뉴스는 10일(현지시간) 흑인 남성의 간을 이식받은 이후로 원인 모를 피부색 변화를 겪고 있는 러시아 남성 세멘 젠들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러시아 남북부 크라스노다르(Krasnodar)지역에 살고 있는 세멘은 얼마전 C형 간염과 간암을 동시에 진단받은 뒤 신속히 간 이식수술을 받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이에 그는 미국으로 날아가 50만 달러(약 5억 6000만 원)의 거금을 들여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38세 흑인 남성의 간을 이식받았다.

이 수술 덕분에 젠들러는 생명을 연장하고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었지만 몇 달이 경과하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피부색이 점차 검게 변하기 시작한 것.

그의 피부 변화를 처음으로 알아챈 직장 동료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그는 항상 창백했었다. 수술 이전에는 세멘의 피부에 검은 빛이 도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흑인의 간을 이식받은 것이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세멘 또한 “예전부터 햇볕에 나서는 것을 즐기지 않았으며, 수술을 받은 이후 계속해서 태양을 피했던 만큼 피부색이 자연적으로 변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처럼 믿기 힘든 변화가 찾아왔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그는 “피부가 지금보다 더 검은 색이 되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면서 "이식받은 간이 제 기능을 하고 있어 내가 건강히 살아있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라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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