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엉겨서 화나? 머리카락 손쉽게 청소하는 ‘빗’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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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 초만에 청소가 가능한 머리 빗을 한국 출신 디자인 연구가들이 고안해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스콧 심 디자인학부 부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개발한 머리 빗은 사용하면서 빗살에 낄 수밖에 없는 머리카락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는 빗살을 지지하는 머리 빗 몸통을 유연하면서도 강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사용자가 청소를 원하면 빗살 손상 없이 몸통 자체를 펼쳐 쉽게 청소할 수 있게 한 것.

몸통 구조가 마치 미로(메이즈)처럼 생겼다고 해서 심 부교수와 대학원생 시절 연구에 참여한 필라델피아 기반 디자인 회사 컴캐스트의 디자이너 모리스 쿠는 함께 이 빗에 ‘메이즈 헤어브러쉬’(미국 특허 US 8,857,005)라는 명칭을 붙였다.

연구팀이 이런 브러쉬를 고안해낸 이유가 머리카락이 끼어 빼내기도 어렵고 결국 새것으로 바뀌게 되는 일반 소비자들의 어쩔 수 없는 행동을 멈출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심 교수는 “우리는 사람들이 잘 만들어진 좋은 빗을 단지 머리카락이 끼었다는 이유로 버리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머리 빗을 교체하는 주기가 평균 6개월에서 1년 정도 되는 것을 알아냈다.

현재 심 교수가 재직 중인 오하이오주립대는 이 머리 빗을 상용화하기 위해 사업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

심 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아내가 머리 빗을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거기서 영감을 얻어 진행하게 됐다고 말한다.

“아내가 왜 머리 빗을 청소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심 교수. 머리가 거의 없는 그는 “분명히 이는 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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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수차례의 시장 조사를 거쳐 사람들이 머리 빗이 낡아서 못쓰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아 거기서 오는 불결함 때문에 버리고 새로 사게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한다.

심 교수는 우리 목표는 사용자들이 머리 빗을 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시중에 나온 대부분 머리빗은 외형이 딱딱해 청소하기가 까다롭다는 것에 주목했다”면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사용자가 실제로 머리카락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빗살이 달린 부분이 잘 벌어지도록 만들어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목표가 정해지자 디자인은 비교적 간단하게 완성됐다고 그는 말한다.

일반적인 머리 빗은 몇 개의 부품을 먼저 제조한 뒤 조립하는 공정을 거치지만 심 교수팀이 개발한 머리 빗은 하나의 몸통을 만들어낸 뒤 거기에 빗살만 추가하는 것이다.

이 제품은 일단 3D 프린터의 도움으로 몸통을 만들어 낸 뒤 거기에 직접 빗살을 하나하나 심어 완성했다.

향후 대량 생산에 적합한 유연하고 강한 플라스틱으로 상용화 하기 위해 사업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이 고안해낸 머리 빗 디자인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에이디자인 어워드’(A‘ Design Awards)와 독일의 ‘그린 프로덕트 어워드’(Green Product Award)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사진=스콧 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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