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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 년 전 인류 조상은 ‘개의 귀’ 가졌다” (美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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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2500만 년 전 인류와 원숭이의 공통 조상인 유인원은 지금의 개와 유사하게, 소리에 따라 반응하는 ‘움직이는 귀’를 가졌었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대학교 연구진은 고대 유인원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귀 부위에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근육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근육은 주변의 소리에 따라 반응하고 움직였으며 현재 개의 귀와 매우 유사한 역할과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미주리대학교의 심리과학자 스티븐 핵클리는 “개나 고양이는 깜짝 놀라거나 흥미로운 소리가 들릴 때 귀가 앞쪽을 향하며 움직이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 2500만 년 전 유인원 화석에서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해부학적 시스템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영장류의 청력 시스템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3000만 년 전 부터다. 이 시기 지구상에 서식했던 직비원류(원숭이와 유인원, 사람 등을 포함한 영장류)의 진화와 더불어 귀의 크기가 점차 줄어들고 귀와 관련한 근육의 형태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인간 중 일부는 스스로 귀 전체를 약간씩 움직일 수는 있지만 귓바퀴(부드러운 연골로 이루어진 귀의 바깥 부분)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2500년 전 까지만해도 인류와 원숭이의 공통 조상은 귓바퀴를 움직이는 것이 가능했지만, 영장류의 진화 과정에서 이러한 근육이 소실됐다.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한 20만 년 전이 되어서는 이러한 근육과 기능이 사라져 더 이상 개나 고양이처럼 소리에 반응하는 귀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핵클리 교수는 “귀의 형태와 움직임의 변화는 현대 학자들이 귀뿐만 아니라 뇌의 진화를 연구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귓바퀴의 기원과 고대 유인원 혹인 고대 인류의 근육을 이해하면, 선천적으로 청각에 문제가 있는 신생아들을 치료하고 원인을 밝혀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정신생리학연구학회(SPR)가 발행하는 ‘정신생리학회지’(journal Psycho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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