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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모습 그대로…자라지 않는 ‘미니돼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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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일명 ‘마이크로피그’로 불리는 미니돼지는 유명인들 사이에서 ‘핫’한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어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작은 컵 사이즈의 몸집에 불과한 이 미니돼지는 여성들이 핸드백에 쏙 넣어 데리고 다니거나 집 안에서 키우기가 적합해 최근 몇 년간 사랑을 받아왔다.

아무리 작은 미니돼지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몸집이 커지거나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최근 중국의 한 회사는 태어났을 때 몸집 그대로, 더 이상 자라지 않은 미니돼지 품종을 개량하고 판매를 시작해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중국 선전시에 위치한 ‘선전 인터네셔널 바이오테크 리더스 서밋’(Shenzhen international biotech leaders summit, 이하 BGI)이라는 회사는 지난 9월부터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해 몸이 자라지 않는 미니 돼지를 선보였다.

이 미니돼지는 태어나서 성장하는 동안에도 몸무게가 15㎏ 정도를 꾸준히 유지한다. BGI 측은 우선적으로 이 미니돼지의 가격을 1마리 당 1만 위안(약 179만원) 선으로 책정했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이 시작되면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보호단체인 RSPCA측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국 RSPCA의 대표인 페니 호킨스는 이를 두고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디펜던트와 한 인터뷰에서 “미니 돼지가 품종이 계량되는 과정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몸집을 인위적으로 줄인 ‘미니 강아지’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유전자를 조작한 일부 개는 피부병 또는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미니 돼지 역시 같은 건강상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것.

또 돼지는 선천적으로 코로 땅을 파서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는데, 이러한 습성이 무시되면 심한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편 미니돼지는 베트남이나 중국 원산 돼지의 소형종으로 1960년대에 처음으로 개량이 시작됐다. 현재까지는 미니돼지 성체의 몸무게가 60㎏을 넘지 않으며, 체온조절이 어려워 춥거나 더운 날씨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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