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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눈·무지개 머리…‘일본애니’ 주인공 되고픈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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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메이크업과 총천연색 가발, 화려한 의상 등을 총 동원해 일본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과 똑 닮은 외모를 연출하려 매일 노력하는 한 호주 소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주 서부 지역 몰리 시에 살고 있는 앰버 하딩은 13세에 처음 일본 애니메이션을 본 이후로 4년째 현재와 같은 독특한 취미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하딩은 “나는 ‘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르는 영어권 표현)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그 안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독특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니메 속 여성 캐릭터로 분장하는 것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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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딩은 성형수술의 도움을 받는 대신 원래 타고난 외모적 특징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은 내 눈이 원래 그런 모양이었냐고 묻곤 하는데 나는 운 좋게도 일본만화 캐릭터들과 유사하게 큰 눈과 작은 코를 가지고 태어난 것 뿐”이라고 전했다.

그녀의 아침은 그날 하루 어떤 의상을 입을지 고민하며 시작된다. 그녀는 “기분이 안 좋을 땐 검은색 가발과 콘택트렌즈를 끼고 들뜨는 날에는 핑크색 렌즈와 밝은 색상의 가발을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매일 반복되는 ‘분장’은 그 절차가 단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 시간이 소요된다. 14쌍의 서로 다른 렌즈 중 하나를 골라 착용하고 진한 아이라이너도 그려야 한다. 일본 만화 캐릭터들의 특징인 갸름한 턱 선과 아담한 코를 연출하는 화장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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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노력도 겸하고 있다. 그녀는 일조량이 많은 호주에 살면서도 창백한 피부색을 유지하기 위해 햇빛을 피해 다닌다. 다양하고 특별한 의상을 구비하기 위해 여러 의류매장을 찾는 것 또한 취미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

하딩은 여기서 그치는 대신 더 완벽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거듭나기 위해 언젠가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일본에 가서 그들의 대중문화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의상도 많이 구매하고 싶다”고 전했다.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소요될 취미생활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활동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하딩은 “우리가족과 내 남자친구는 내가 행복을 느끼는 이상 문제가 없다는 태도”라고 말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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