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바다의 분노?...하늘로 치솟는 ‘용오름’ 호주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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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특이한 자연현상인 일명 ‘용오름’이 호주 시드니 인근 해변가에서 포착됐다.

최근 호주 현지언론들은 시드니 북쪽의 인기 휴양지인 붕간 해변 근방에서 펼쳐진 물회오리 현상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촬영된 이 사진에는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하늘로 솟구친 물회오리와 그 앞에 위태롭게 떠있는 요트의 모습이 담겨있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것 같은 비현실적이고 장엄한 물회오리 광경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 영어권에서 워터스파우트(waterspout)로 불리는 물회오리는 토네이도가 바다나 호수, 강 등에서 형성될 때 발생하는 자연현상으로, 주로 대기 위의 찬 공기와 물 위의 따뜻한 공기가 마주칠 때 생긴다.

물회오리의 내부 회전 속도는 시속 96~193km, 이동 속도는 평균 시속 128km로 심각한 해양재난을 일으킬 수 있어 그 경로에 들어서게 된 선박은 물론 하늘을 나는 항공기까지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물회오리가 관측되는데 예로부터 이 모습을 용이 승천한다고 여겨 ‘용오름’이라 부르고 있다.

이 사진을 촬영한 파멜라 파울라인은 "회색 하늘과 검은색 구름을 배경으로 바다 위에서 굴뚝 같은 것이 300m 이상 솟아올랐다"면서 "장엄한 광경이 2분 이상 계속됐으며 마치 재난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물회오리 근방에는 여러 척의 요트가 떠있었는데 위험을 감지하고 도망치는 것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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