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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러의 우주전쟁…우주정거장의 무인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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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일자리 뺏기'가 이제는 지구 밖에서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최근 러시아의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 우주비행사 대신 위험한 임무를 수행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체없이 상체로만 제작된 이 로봇의 이름은 표도르(Fyodor). 당초 군사용으로 개발된 표도르는 사람처럼 머리와 정교한 두 팔을 갖고있으며 원격으로 조종된다. 흥미로운 점은 표도르의 조종 방식이다. 마치 SF영화처럼 특수 장비를 착용한 조종사의 행동을 그대로 표도르가 따라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조종사가 팔을 뻗어 물건을 잡는다면 표도르는 이를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에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러시아 측은 표도르를 ISS로 보내 우주유영 등의 위험한 임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로고진 부총리는 "군사용 로봇의 활용이 전장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인간의 '아바타'가 향후 러시아 우주인 1명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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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들은 사람이 우주유영을 하는 경우 8~9시간 정도가 한계지만 표도르는 몇 달도 가능하며 용접 능력도 있어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SS의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먼저다. 지난 2011년 NASA는 사상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넛2’(Robonaut 2)를 개발해 ISS에 보낸 바 있다. 키 120cm, 몸무게 150kg의 로보넛2는 동료 우주인들을 도울 뿐 아니라 직접 영상을 촬영해 일반인들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그러나 로보넛2의 현재 주임무는 ISS 내 살균 청소로 인간이 하기 싫어하는 허드렛일을 담당한다.

중국 역시 ISS는 물론 향후 우주 탐사에 투입할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난해 공개한 바 있다. 이 로봇의 이름은 ‘작은 하늘’ 이라는 의미를 지닌 ‘샤오티엔’(Xiaotian)으로 우주에서의 복잡한 작업과 혹독한 우주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설계됐으나 영화 속 '아이언맨'을 꼭 닮아 구설에 올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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