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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유전자 영향?…‘행복유전자’ 사상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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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우울증을 극복할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과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차이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발견해냈다고 미국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이 29만8420명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해 행복에 관한 유전자 변이 3개를 찾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행복에 관한 유전자 변이는 주로 중추신경계와 부신 또는 췌장 조직에서 나타났다.

또 16만1460명에 관한 유전분석에서는 우울증 증상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 2개, 17만911명에 관한 분석에서는 ‘신경증’(신경과민증) 정도를 설명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 11개를 발견했다.

■ 행복의 유전적 영향은?

이전 연구에서도 행복과 웰빙(안녕)의 개인적 차이는 부분적으로 사람의 유전적 차이에 기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과 웰빙은 다양한 학문 분야의 과학 연구에서 점점 주목받는 주제다.

정책 입안자들은 웰빙이 심신 건강의 요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를 접하고 점점 웰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마이케 바텔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정표이자 새로운 시작으로, 이정표는 이제 우리가 행복에 관한 유전적 측면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새로운 시작은 우리가 아는 유전자 변이 3개가 작은 개인차를 갖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더 많은 변이가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변이의 발견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방식의 차이점에 관해 어느 정도까지는 환경이 확실히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우리는 천성(유전)과 교육 사이의 관계에 관한 더 나은 연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제 추가 연구가 가능하다

이번 결과는 사회과학유전협회컨소시엄(SSGAC)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것으로 추가 연구에 쓰일 수 있다. 이는 무엇이 행복에 차이를 만드는지 점점 명확한 그림을 그릴 것이다.


바텔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우울증 증상에 관한 ‘유전적 공통 부분’(유전자 변이 2개) 또한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또한 행복에 관한 연구로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의학적 도전 중 하나인 우울증 원인을 찾는데 새로운 증거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행복에 관한 유전자 변이에 관한 역대 가장 큰 조사 연구다.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흐로닝겐, 라이덴, 위트레흐트의 의학센터들은 물론 로테르담 대학과 흐로닝겐 대학 등 각종 연구소 145곳에 속한 연구원 181명의 협력 덕분에 이번 연구는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 온라인판 18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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