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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먹는 아메바’ A to Z…원인·증상부터 치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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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먹는 아메바


이달 초 미국에서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미국 전역이 아메바 공포에 빠진 가운데, 최근 과학 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가 ‘뇌 먹는 아메바’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원인

뇌 먹는 아메바의 정식 명칭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다. 이 아메바는 호수나 강가, 급류 등 따뜻한 물에서 서식한다. 이 아메바는 일반적으로 물을 통해 사람의 코로 들어간 뒤 뇌 속으로 들어가 원발성 아메바 수막 뇌염(Primary Am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이라는 감염증을 일으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뇌에 침투하면 뇌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며, 치사율은 약 9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952년 이래 조사에서 총 133명이 아메바수막뇌염에 걸려 고작 3명만이 생존했다.

인디애나주립대학의 카렌 루스는 “이 아메바에게는 일종의 입과 같은 부위가 있어서 혈구(blood cell)와 뇌 조직을 흡입한다. 이 과정에서 뇌의 일부가 부어오르고 결국 사망에 이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물을 삼키는 것만으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코를 통해 아메바가 몸 안으로 들어올 경우에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상

전문가들은 이 아메바에 노출된 지 이틀에서 보름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메스꺼움이나 후각 및 시각의 이상, 균형감각 상실, 불면, 심한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의해서가 아닌 일반적인 질환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단과 치료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치료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되면 회복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치료 성공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2013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됐던 아칸소 주의 12세 소녀는 감염 확진 이후, 항진균제인 암포테리신B(amphotericin B)를 투약받은 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의료진은 암포테리신B를 정맥 또는 척수 부근에 주사하며, 이를 통해 아메바가 더 이상 뇌에 손상을 줄 수 없게 제어하는 치료법을 주로 사용한다.

현재는 암포테리신B외에도 감염 즉시 투약할 수 있는 신약 개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으며, FDA는 이중 밀테포신(miltefosine)이라는 약품의 동정적 사용(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에, 승인되지 않은 실험약물을 신속히 허가해주는 제도)을 허가한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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