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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꽃무늬 옷만 입는 자폐증 여아에게 쏟아진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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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한 여성이 자폐증을 앓는 자신의 딸의 ‘스타일’을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는 호소문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유타주 세인트조지에 사는 데로바 그림셔 스코슨 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 주 자신의 SNS에 10대 딸 딸 ‘카미’의 사연을 소개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카미는 4~5년 전부터 특정 문양의 티셔츠 한 장만 입기를 고집해 왔다. 카미는 언제 어디서나 분홍색 바탕에 다양한 컬러의 꽃무늬가 그려진 이 티셔츠와 함께 했다. 학교에 갈 때에도, 잠을 잘 때에도 반드시 위 디자인의 티셔츠만 입겠다는 강박을 보여왔다.

스코슨은 “이 옷은 내 딸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가져다준다”면서 “문제는 처음 이 티셔츠를 구매했던 브랜드가 몇 년 전 해당 디자인의 티셔츠 생산을 중단하면서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스코슨에 따르면 해당 티셔츠를 더 이상 구입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수년간 이베이를 ‘전전’하며 4장 정도를 더 구입하는데 성공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카미의 일상생활을 전부 소화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딸의 심리적 안정을 걱정한 그녀는 결국 SNS에 딸의 사진 및 티셔츠의 사진을 함께 올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는 SNS에 “이 티셔츠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배송료까지 지불하고 살 용의가 있다”면서 “꼭 똑같은 디자인이 아닌, 비슷한 디자인이라도 괜찮다”고 호소했다.

이 게시물은 삽시간에 SNS를 통해 퍼졌고, 도움의 손길이 쏟아졌다. 약 일주일 새 스코슨은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로부터 비슷한 디자인의 셔츠 78벌 뿐만 아니라, 비슷한 디자인의 곰인형, 담요, 베개, 액세서리 등까지 선물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 소식은 당시 처음 티셔츠를 생산한 브랜드에게까지 전해졌고, 브랜드 측은 “비슷한 디자인의 옷이나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꼭 카미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스코슨은 “많은 사람들의 호의와 친절을 잊을 수 없다”며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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