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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공룡 전 지상을 지배한 거대 육식 파충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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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대 말인 페름기에 발생한 대멸종 (2억 5,100만 년 전)으로 인해 당시 지구 생물 종의 대부분이 멸종했다. 이후 시대는 중생대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체가 비어 있는 생태계를 장악해서 새로운 주인공으로 군림했다. 따라서 중생대 하면 공룡의 시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룡류를 제외한 파충류와 포유류의 조상 역시 같은 시기에 다양한 진화를 이뤘다. 사실 중생대의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에는 공룡류가 주도적인 육상 동물이라고 부르기도 모호한 시기였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 공대 과학자들은 뉴멕시코의 지층에서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거대 육식 파충류의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몸길이 3.6m에서 5.4m에 달하는 네 발 육식 파충류의 것으로 지금으로부터 2억 1,200만 년 전 살았던 최상위 포식자였다. 마치 네 발로 걷는 악어의 모습처럼 생긴 이 고대 괴물은 '비바론 하이데니'(Vivaron haydeni)라고 명명되었다. 발견된 화석은 성체 두 마리와 어린 개체 한 마리로 당시 뉴멕시코는 초대륙 판게아의 서부 지대에 해당한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고대 괴물은 악어류는 아니지만, 악어와 가까운 '사촌'으로 같은 시기에 살았던 대다수 공룡보다 컸다. 이 시기에 살던 공룡의 조상은 아직은 작은 생물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비바론 하이데니가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나중에는 이들의 후손이 아니라 공룡이 더 지배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룡이 다른 파충류보다 더 효율적인 몸 구조와 생태학적 기능(많은 고생물학자가 공룡이 항온 동물 혹은 중온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을 가졌기 때문일 수 있다. 수각류 공룡은 깃털을 진화시켰고 일부는 조류로 진화했는데, 이 역시 더 발전된 신체 구조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획득하기 전 공룡류의 조상은 대형 파충류의 조상보다 특별히 더 나은 생태학적 지위를 누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바론 하이데니는 이 시기를 살았던 거대 육식 파충류인 셈이다.

중생대를 공룡의 시대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우리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이 시기에는 공룡으로 잘못 인식되는 익룡이나 어룡은 물론 여러 파충류와 포유류의 조상이 다양한 생태계를 구성했던 시기다. 중생대 최상위 포식자라고 하면 육식 공룡부터 생각나지만, 실제 중생대 생태계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거대 육식 파충류의 화석은 이 사실을 말없이 웅변하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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