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버나데트 그린-플라센티아가 지난 8월 남성 2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신고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14일 새벽 2시쯤 애리조나주 선시티의 도로에서 발생했다.
그린-플라센티아 후보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선거 홍보용 표지판을 수리한 뒤 차량으로 돌아가던 중 뒤에서 머리를 가격당해 의식을 잃었다. 이후 의식을 되찾았을 때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으며 다른 남성도 현장에 접근해 두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당시 그는 머리와 팔에 부상을 입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남편에게는 사건 발생 2~3일 뒤 피해 사실을 알렸으며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도 며칠 뒤 털어놓았다.
그린-플라센티아 후보는 “충격과 수치심, 분노 때문에 사건을 외부에 알리는 것이 어려웠다”며 “같은 이유로 사건 이후 여러 차례 샤워하고 당시 입었던 옷도 세탁했다”고 말했다.
해당 후보는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여가 지난 8월 31일 경찰에 해당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 사건은 지난 7일 AP 통신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정치적 동기 있었나그린-플라센티아 후보는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 중 한 명이 민주당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진술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에 정치적 동기가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지만, 그린-플라센티아 후보는 “내가 정치적 이유로 표적이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에서도 현재 해당 범죄가 정치적 동기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애리조나주 제8선거구에서 공화당 현역 하원의원 에이브 하마데에 도전하고 있는 그린-플라센티아 후보는 사건을 공개한 뒤에도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의 경험을 공개함으로써 비슷한 피해를 겪은 여성들이 혼자라고 느끼지 않고 피해 사실을 말하는 데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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