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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에서 재배하는 딸기…맛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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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에서 재배하는 딸기(사진=아그리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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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사계절 언제나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 있는 시대다. 물론 제철 과일이 더 저렴하고 맛있지만,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과일 덕분에 겨울철에도 딸기를 먹을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간 사람들이 있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기업인 아그리쿨 (Agricool)은 최근 400만 유로의 자금을 모아 작은 컨테이너 안에 딸기 농장을 만들었다. 수직의 배양판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모두 자연광이 아니라 식물 재배용 LED를 사용한다. 각 배양판 사이는 매우 좁아서 작은 컨테이너 안에 상당량의 딸기가 들어갈 수 있다.

아그리쿨에 따르면 이 컨테이너 하나당 4,000개의 딸기를 재배할 수 있으며 일반 농장 대비 120배나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사용되는 물 역시 9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구조다. 무농약 재배는 물론이고 컨테이너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면 지구 어디서든 계절과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회사 측은 필요한 전력은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딸기를 선택한 이유는 좁은 공간에서도 재배가 가능할 뿐 아니라 상품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기업과 국가에서 LED와 수경 재배 방식을 이용한 공장식 농업이 시도되고 있는데, 아그리쿨의 컨테이너 딸기 농장은 좁은 공간에 집약된 구조로는 역대 최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공간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각각의 컨테이너는 물과 비료는 물론 이산화탄소도 주입해야 하는데, 부수적인 효과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또 다른 부수적 효과는 농약과 비료를 토지에 직접 뿌리지 않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시에 쉽게 자동화가 가능해 농업에 필요한 인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다만, 이 컨테이너 딸기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과 동시에 품질 경쟁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맛없는 딸기를 비싼 가격에 사고 싶은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방식 자체는 미래적이지만, 이 방식이 농업의 미래가 될 수 있을지는 역시 딸기의 맛에 달려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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