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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핸즈프리 통화, 사고 위험 똑같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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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중 핸즈프리 사용은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사고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사진=123rf)


운전하며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잡고 통화를 하는 행위는 자살 및 살인 행위와 같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운전 중에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통화할 수 있는 핸즈프리 모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실제로는 핸즈프리 통화 역시 사고 위험을 높이는데 일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퀸즈랜드공과대학 연구진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운전자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CARRS-Q’ 및 실험참가자를 이용해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가상의 도로에서 시속 40㎞로 운전을 하게 하고, 보행자가 갑작스럽게 운전자의 차 앞으로 끼어드는 상황에 놓이게 했다. 그리고, 핸즈프리를 사용할 때와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그리고 오로지 운전만 할 때의 반응 속도를 각각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핸즈프리 모드를 사용할 때와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모두 운전만 할 때보다 갑작스러운 사고 위험에 대처하는 반응 시간이 40% 이상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로 환산해보면 핸즈프리·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운전만 할 때에 비해 장애물에 대한 반응 이후 제동거리가 11m 더 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는 운전하는 동안 핸즈프리와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것 모두 안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핸즈프리를 이용한다 해도 주위가 산만해져서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전화를 이용해 통화를 하면서 생기는 산만함은 옆 자리에 앉은 동승자와 이야기하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왜냐하면 동승자는 운전환경이 급변할 경우 이에 맞춰 대화를 끊거나 주의를 주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없지만, 수화기 너머 상대방과의 대화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으로 들고 사용하는 것만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관련 법규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할 때, 문자메시지나 게임 등 운전에 방해될 수 있는 다양한 타입의 행동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테스트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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