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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남아공, 흑인 아이들 음식 주다 인종차별 논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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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미인대회 우승자가 선행을 베풀다가 '인종차별'이라는 크나큰 역풍을 맞았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ABC, BBC방송 등 영미권 유력언론들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2017 미스 남아공 데미-리 넬-피터(22)의 사연을 전했다.

빼어난 미모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넬-피터는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흑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활동을 벌였다. 문제의 발단은 사진 속 그녀가 일회용 흰색 장갑을 끼고있는 것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넬-피터는 흑인을 만지기도 싫어한다"면서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등 병균 감염을 두려워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며 논란은 삽시간에 퍼졌다.

특히 사진이 촬영된 곳은 수도 요하네스버그에 인접한 소웨토로, 이 지역은 과거 남아공 정부가 흑인 주거지로 세운 곳이다. 곧 소웨토는 남아공의 악독했던 인종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의 산물이다. 지난 1994년 흑인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인종차별이라는 제도적 장치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잔재는 남아공에 남아있다. 이같은 남아공의 역사적 배경을 고려한다면 넬-피터의 단순한 장갑 착용이 남긴 파장이 만만치 않았던 셈이다.

그러나 넬-피터의 장갑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인다. 넬-피터는 "장갑을 끼고 음식을 준 것은 위생상의 문제로 이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의도치 않은 논란을 일으켜 유감"이라며 해명했다. 또한 자원봉사단체 측도 넬-피터가 맨손으로 어린이들을 안고 있는 사진들을 공개하며 네티즌들의 오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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