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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억 복권당첨女와 15년 살다 지난해 헤어진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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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은 무려 8000억 원이 넘는 복권 당첨금으로 인생역전을 이뤘지만 오랜시간 그녀와 함께해온 동거남은 묵묵히 고개를 떨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복권 사상 1인 최대 당첨금을 수령한 매사추세츠 주(州) 메이비스 웨인치크(53)의 전 동거남 사연을 단독 보도했다.

역사적인 '대박'의 주인공이 된 메이비스는 최근 파워볼 복권에 당첨되며 누적당첨금 7억 5870만 달러(약 8500억원)를 손에 넣었다. 세금을 제외하고 일시불로 받은 금액은 4억 8000만 달러(약 5380억원). 그녀는 기자회견을 통해 "복권 당첨은 남의 일인 줄 만 알았다. 꿈이 현실이 됐다"면서 32년 간 다니던 직장부터 그만뒀다.

이후 세간의 관심은 막대한 돈을 나눠 쓸 그녀의 가족관계에 쏠렸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전 남편과는 20년 전 이혼했으며, 그는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숨졌다. 슬하의 자식은 31세의 딸과, 26세 아들이 전부.

그러나 언론의 보도로 뒤늦게 알려진 것은 그녀에게 지난 15년 간 남편 역할을 해온 남자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비운의 사나이가 된 그의 이름은 리처드 로드(63). 안타깝게도 지난해 8월 그는 메이비스와 헤어졌다. 만약 두 사람이 법적인 혼인관계였다면 매사추세츠 주 법에 따라 당첨금 절반은 그의 몫이 된다. 그러나 사실혼 관계도 인정하지 않는 주 법에 따라 그가 받을 수 있는 당첨금은 단 한푼도 없다.

보통사람이라면 땅을 치고 후회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의 마음은 담담하다. 로드는 "아마 지금쯤 메이비스는 도와달라는 온갖 전화로 머리를 쥐어뜯기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녀에 대한 원망은 없으며 그녀가 거액을 받게 돼 나도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결혼을 하지 않은 사연은 공개됐다. 로드는 "메이비스에게 청혼할 수가 없었다"면서 "전 부인과 20년 동안 살다가 이혼했는데 이는 큰 고통이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후 먹을 것도 없을 만큼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 데이비스를 만났다"면서 "지난해 헤어지면서 그녀는 '더 나은 삶을 찾아가겠다'는 예언같은 말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약 거부가 된 메이비스는 "휴가가 필요하다”며 “내가 말하는 휴가는 지금 사는 곳을 떠나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것이다. 바다에서 럼주를 마실 수 있는 그런 직업”이라며 삼페인을 터뜨렸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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