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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에 휩쓸린 美 모녀…죽음으로 3살 딸 살린 엄마

작성 2017.08.31 11:42 ㅣ 수정 2017.08.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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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콜렛 술서(41)는 딸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려다 급류에 휩쓸려 먼저 숨졌다. 그러나 딸은 엄마 노력 덕분에 살아남았다.


미국 텍사스주에 허리케인 하비가 불어닥쳤지만, 용감한 엄마는 익사하면서까지 딸의 목숨을 지켜낸 사실이 알려져 세상을 안타깝게 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기 전 엄마 콜렛 술서(41)는 지난 29일 오후 3시 30분쯤 텍사스주 보몬트 고속도로를 따라 운전하는 중이었다.

딸 조르딘(3)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홍수가 나 도로가 전복됐고, 차가 오도가도 못하게 되자 엄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딸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려는 사이 모녀는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 하지만 몸이 떠내려가면서도 엄마는 딸을 놓지 않았다. 딸이 숨을 쉴 수 있도록 자신의 몸 위로 들어올려 아이의 머리를 물밖으로 내놓았다.

그러다 모녀는 차에서 대략 0.8㎞떨어진 지점에서 떠오른채 발견됐다. 하지만 엄마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청 대변인 캐롤 라일리는 “보트를 타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 잠수부들이 미동이 없는 술서의 시신과 그녀에게 매달려 있는 세 살 짜리 딸이 물 위로 떠 있는 걸 목격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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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 보몬의 한 고속도로를 삼켰다.


이어 “다리 위까지 벌써 물이 차서 아마 모녀가 물 위에 떠있지 않았다면 딸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둘은 물 속에 꽤 오랫동안 있었을텐데, 아이가 수면 위로 떠올라있었던 걸 보면 엄마는 필사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는 구출 당시 저체온증을 앓고 있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었으며, 곧 다른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는 25일 처음 상륙한 허리케인 하비로 텍사스에 내린 강우량이 1317.9㎜를 기록했으며, 수천 명의 주민이 집을 잃고,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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