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잠수병 걸려 몸 두 배로 커진 페루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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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근육질 남성보다 훨씬 더 큰 상체를 갖게 된 마르티네스.


페루의 한 남성이 잠수를 하고 급히 수면 위로 올라왔다가 끔찍하게 변형된 신체를 갖게 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페루 이카 주 피스코에 사는 어부 알레한드로 라모스 마르티네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물질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마르티네스는 평소처럼 해저에 사는 바다 생물들을 캐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물고기들을 채집한 후 생각보다 빨리 물 위로 올라왔는데, 그것이 바로 그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였다. 보통 깊은 바다 속은 수압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호흡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간 질소기체가 체외로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녹게 된다.

주변의 압력이 감소하는 시간을 주지 않고 물 밖으로 빠르게 올라오면, 체내에 녹아있던 질소기체가 갑작스레 기포를 만들면서 혈액 속에 돌아다니고 통증까지 유발하게 된다. 이를 흔히 감압증(Decompression sickness) 또는 잠수병이라 일컫는다.

잠수병은 관절이 부어오르거나 피부 가려움증, 뇌 손상, 마비,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데, 마르티네스는 특이한 경우로 질소가 근육 주변에 풍선처럼 주머니모양으로 차 올라서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걷기도 힘든 그는 현재 감압병실에서 산소치료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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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티네스는 고혈압도 앓고 있어 몸 상태가 좋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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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압실에서 산소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의사 미겔 알라르콘은 “마르티네스는 팔과 가슴 무게만 거의 32㎏다. 우리는 그의 몸에서 질소의 약 30%를 가까스로 빼냈지만 수술을 통해 그의 몸속 질소를 제거하는 과정이 너무 위험할 것 같아 걱정이다”라면서 “전례없는 현상이기에 열심히 연구중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잠수병은 착용 가능한 다이빙 컴퓨터와 잠수표의 사용 덕분에 드문 질환이 되고 있음에도 그가 무슨 연유로 그렇게 빨리 물 밖으로 올라와서 잠수병에 걸렸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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