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양 한 마리 구하려 563㎞ 이동한 구조대…반전 결말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사진=포토리아


양 한 마리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 있다는 신고전화를 접수한 구조대가 ‘반지의 제왕’을 연상케 하는 ‘구조 여정’에 나섰다.

주인공은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州) 소방구조대원들이다. 현지의 한 농부로부터 신고전화를 받은 구조대원들은 양이 절벽에 서 있다는 니그 지방의 한 해변으로 향했다.

문제는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현지 소방구조대에서는 밧줄 등을 이용한 구조기술을 펼칠 수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신고를 접수한 파이프주 구조대가 직접 나섰고, 여러 팀으로 구성된 구조대는 양을 구하기 위해 차에 나눠 타고 약 282㎞ 떨어진 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양 한 마리를 구하기 위해 차를 타고 무려 3시간을 이동한 구조대가 절벽 아래에 도착했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같은 신고를 받았던 니그의 연안경비대는 사건 발생지역이 비교적 멀고 구조장비가 미흡한 점 등 여러 이유로 양의 구조를 포기했다가 뒤늦게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리고 파이프주 소방구조대가 먼 여정 끝에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 연안경비대는 절벽에 선 양을 구조하기에는 구조대원들이 감당해야 할 위험이 너무 크다고 판단해 결국 절벽 아래에서 양을 총으로 쏴 죽이고 말았다.

양 한 마리를 구조하기 위해 무려 3시간에 걸쳐 왕복 563㎞를 이동한 파이프주 소방구조대의 노력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현지의 한 국회의원은 “구조대가 어떤 상황에서도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양 한 마리를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서 연안경비대와 소방구조대가 서로 연락을 주고받지 못한 것은 1970년대 시트콤에나 나올 법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드론 잡으려던 韓 FA-50, 美 로켓에 발목…폴란드가 골머
  • 천무 샀던 폴란드, 이번엔 韓 탄도미사일까지…사거리 290㎞
  • “푸틴, 3000억 날렸다”…‘전폭기 6대’ 동시 박살낸 ‘
  • 中 드론, 이 정도였나…“가격은 3분의 1, 성능은 2배”
  • 美 하이마스 대신 韓 천무 택한 노르웨이…러 핵심부대도 사정
  • 러시아 코앞에 韓 K2 전차 또 배치…폴란드가 서두르는 이유
  • “‘강제 성관계’ 상황극 좋아해”…경찰의 충격적인 이중생활에
  • “민망한 부위 다 비쳐”…‘명품 레깅스’ 심각한 품질 논란에
  • 불륜 끊겠다더니 이틀 만에 연락…2주 뒤 숙박업소 간 남편
  • “이란군, ‘여성 성매매 조직’으로 전쟁 자금 번다”…충격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