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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도 AI 무인기 거느릴까…한미 공군 손잡은 이유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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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군, AI 무인기 운용개념·정보 공유 협력
FA-50 편대비행·美 F-22 지휘 시험…KF-21 연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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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다목적 무인기 AAP(왼쪽)와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AAP는 지난 8일 FA-50과 편대비행 시험을 시행했다. 두 기체의 개별 비행 사진을 병합한 것으로, 실제 함께 비행한 장면은 아니다. KAI 제공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가 인공지능(AI) 무인전투기에 공중에서 전술 명령을 내리는 시험에 성공한 가운데 한미 공군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도 KF-21 보라매와 무인기가 함께 싸우는 미래 공중전을 준비하는 만큼 이번 협력이 국내 개발과 한미 연합작전에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군은 22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2026 사천에어쇼’를 계기로 한미 공군이 자율협업플랫폼(ACP) 협력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과 케네스 윌즈바크 미 공군참모총장이 양국을 대표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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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오른쪽)과 케네스 윌즈바크 미 공군참모총장이 22일 한미 공군참모총장 양자대담에서 자율협업플랫폼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공군 제공


자율협업플랫폼은 무인 항공기가 자율 기능을 바탕으로 유인 항공기 등 다른 전력과 협업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체계다. 유인 전투기와 AI 무인기가 편대를 이뤄 정찰과 전자전, 고위험 타격 임무 등을 나누는 협동전투항공기(CCA)가 대표적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개발 초기부터 두 나라의 전력을 어떻게 연결하고 운용할지 논의한다는 점이다. 양국 공군은 임무 정보 공유 방식과 유·무인 전력 간 연계 방안을 협의해 미래 연합작전에서의 상호운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각자 개발한 전투기와 무인기가 함께 작전하려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과 임무 수행 절차가 맞아야 한다. 무인기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서로 다른 전력을 하나의 작전 안에서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명령은 조종사가, 기동은 AI가…美 F-22가 보여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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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오른쪽)와 AI 무인전투기 YFQ-44A 퓨리. 미 공군은 이달 초 F-22 조종사가 퓨리에 전술 명령을 내리고, 무인기의 자율 소프트웨어가 기동과 모의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미 공군 제공 사진을 바탕으로 AI 합성한 이미지


미 공군은 이미 유인 전투기가 비행 중 무인전투기를 지휘하는 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시험에서는 F-22 조종사가 안두릴의 무인전투기 YFQ-44A 퓨리에 전술 명령을 내렸다.

퓨리에 탑재된 자율 소프트웨어는 명령을 실시간으로 해석해 기동을 조정하고 모의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조종사가 무인기의 움직임을 일일이 원격 조종하는 대신 임무를 지시하면 AI가 구체적인 행동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런 체계에서는 유인 전투기 조종사가 공중 지휘관 역할을 맡는다. 무인기는 임무에 따라 정찰이나 전자전, 공격 등을 분담해 유인기의 작전 범위를 넓히고 조종사가 위험 지역에 직접 들어가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번 F-22 시험은 무인전투기 한 대에 대한 공중 전술 통제를 검증한 사례다. 조종사 한 명이 여러 무인기를 동시에 지휘하거나 실제 전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임무를 나누는 능력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한미 공군은 이번 의향서를 바탕으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우선 협력 과제와 추진 일정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공군은 협력을 통해 얻은 지식을 한반도 작전 환경에 맞는 운용 개념 발전에 반영하고 국내 연구개발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FA-50 옆 9m까지 붙은 무인기…KF-21 연계는 다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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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다목적 무인기 AAP에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한 FA-50 경공격기의 편대비행 모습. 두 기체는 지난 8일 전남 고흥 남쪽 해상 상공에서 9~30m 간격을 유지하며 20분간 비행했다. 이번 시험은 근접 편대비행의 안정성을 확인한 것으로, FA-50 조종사가 무인기의 임무를 통제한 것은 아니다. KAI 제공


한국에서도 유인기와 무인기가 실제 하늘에서 함께 움직이는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8일 전남 고흥 남쪽 해상에서 FA-50 경공격기와 다목적 무인기 AAP의 첫 편대비행에 성공했다.

두 기체는 약 2.1㎞ 상공에서 9~30m 간격을 유지하며 20분간 비행했다. 가장 가까울 때는 두 기체 사이가 약 9m에 불과했다.

다만 당시 시험은 근접 편대비행의 안정성을 확인한 것으로, FA-50 조종사가 AAP에 전술 명령을 내리거나 협동 전투를 수행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F-22·퓨리 시험과는 검증한 기술의 범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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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 기술시범기 1호기. 한국은 KF-21 보라매 전투기와 무인기를 연계해 정찰과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KAI는 앞으로 FA-50에서 AAP의 임무를 통제하는 비행시험을 추진하고 유·무인 연계 기술을 KF-21 기반의 미래 공중전투체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대한항공도 유인전투기와 함께 임무를 수행할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로우어스)를 개발하고 있다.

KF-21이 AI 무인기를 지휘하려면 안정적인 편대비행에 더해 임무 통제와 데이터 통신, 자율 임무 수행 등을 검증해야 한다. 한미 연합작전까지 고려하면 양국 전력 사이에서 어떤 정보를 공유하고 임무를 어떻게 나눌지도 구체화해야 한다.

이번 의향서가 KF-21과 미국 무인전투기의 직접 연동이나 공동개발, 기술 이전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현재 발표된 협력의 초점은 운용 개념과 상호운용성에 있다.

한국이 무인편대기를 개발하는 동시에 미국과 연계 운용 방식을 논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 실무 협의에서 어떤 과제를 정하고 이를 국내 개발·시험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이번 협력의 실효성을 가를 전망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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