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복권 당첨금 3억원에 갈라진 10년 절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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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 왼쪽이 레슬리 언더우드, 오른쪽이 맨디 반호텐


뜻밖에 찾아온 행운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3억원이 넘는 횡재 앞에 오랜 우정이 산산조각 났다. 한 장의 당첨 복권이 10년 간 이어온 두 여성의 우정을 깨지게 만들었다.

최근 미국 아칸소 주 지역언론은 현지의 한 버거 레스토랑의 종업원인 맨디 반호텐과 레슬리 언더우드의 엇갈린 운명을 전했다.

10년 전 부터 절친한 친구로 살아온 두 사람은 한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둘 사이의 관계가 원수처럼 변하게 된 계기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레스토랑 사장으로부터 받은 복권이 발단이었다. 당시 사장은 두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10달러 짜리 스크래치 복권(긁는 복권) 10장을 건넸다.

이에 두 사람은 5장씩 서로 나눠갖고는 만약 이중에서 당첨되면 절반씩 나눠갖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반호텐이 긁은 복권이 30만 달러(약 3억 2000만원)에 당첨되는 큰 행운을 누렸다. 이렇게 두 사람은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될 뻔 했지만 며칠 만에 사연은 돌변했다. 지난 27일 복권을 가지고 있던 반호텐이 혼자 당첨금을 수령하고 자랑스럽게 기념사진도 찍은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언더우드는 줄기차게 그녀에게 전화했으나 연락이 되지않았다.

언더우드는 "당첨금 수령이후 반호텐이 전화도 받지않고 출근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랜 친구와 당첨금을 모두 날린 기분"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그간 반호텐에게 직장도 소개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는데 큰 배신감이 든다"면서 "만약 약속대로 당첨금의 절반을 돌려주지 않으면 법적인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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