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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000년 ‘사냥 벽화’ 알고보니 ‘별자리’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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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히말라야 산맥 서쪽 끝자락에 있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바위에 새겨진 고대 벽화가 발견돼 큰 관심을 끌었다.

돌로 새겨진 이 벽화는 기원전 2100~4100년 전의 것으로 고대인들이 사냥하는 당시의 모습이 묘사돼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해외언론은 이 벽화가 역대 가장 오래된 초신성을 그린 것이라는 인도 타타 기초연구소의 논문을 소개했다.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이 벽화에는 각각 창과 화살을 들고있는 두 사람과 사슴 등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이중 학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그 위 하늘 부분에 그려진 태양이다. 한 눈에 봐도 태양을 그린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나 학자들에게 혼란을 준 것은 하나가 아닌 둘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다른 하나를 달로 보기에도 그 밝기의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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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의 골자는 태양 중 하나가 다름아닌 초신성이라는 것. 이는 기원전 3600년 경에 초신성이 관측됐다는 역사적인 기록과 일치한다. 초신성(超新星)이란 항성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별이 폭발하면서 생긴 엄청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하는 것으로, 그 밝기가 평소의 수억 배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낮아진다.

곧 초신성은 우리 눈에는 갑자기 밝아져 새롭게 등장한 별처럼 보이지만 사실 별이 죽어가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잠시 별이 머물렀다 사라진다고 해서 손님별을 가리키는 ‘객성’(客星)이라고 불렀다.

벽화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은 하나 더 있다. 이 벽화가 단순히 사냥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는 추론이다.

타타 기초연구소 마양크 바히아 박사는 "사냥꾼 등 각각의 위치가 주요 별자리의 위치와 일치한다"면서 "실제로는 단순히 사냥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초신성을 포함한 하늘의 별자리를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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