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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이 얼마나 더러운지 알려주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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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방향으로 왼쪽 위부터 글로점을 바르고 씻지 않은 손, 5초간 물로만 씻은 손, 20초간 물로만 씻은 손, 손 세정제를 이용해 가볍게 씻은 손(동영상 캡쳐)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미국 전역이 독감 바이러스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영국의 한 매체가 손 씻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실험을 실시했다.

데일리메일은 ‘글로점’이라고 부르는 손씻기 교육용 모조세균을 이용했다. 글로점은 박테리아의 입자와 비슷하며, 비누를 쓰지 않고 물로만 헹굴 경우 세균이 얼마나 씻겨 내려가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로션 형태의 물질이다.

예컨대 글로점을 손에 바르면 박테리아의 입자와 비슷한 모조세균이 손에 묻는다. 이 상태에서 자외선(UV) 카메라로 손을 촬영하면 세균으로 인식할 수 있는 하얀색 입자들이 나타난다.

데일리메일은 글로점을 손에 바른 채 커피 컵을 약 1분간 잡게 한 뒤 자외선 카메라로 손을 촬영했다. 그러자 불과 1분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손에 묻어있던 세균이 커피컵에 묻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즉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물건을 잠시 만지기만 해도 세균이 옮겨묻을 수 있다는 것.

이후 데일리메일은 실험 참가자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5초, 20초간 흐르는 물에 손을 씻게 했다. 또 다른 그룹에게는 손 세정제를 이용해 가볍게 손을 씻게 했다.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5초간 흐르는 물에 씻은 실험참가자의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 손톱 부위에는 여전히 글로점(모조 세균)이 남아있는 것이 확인됐다.

손 세정제를 이용해 가볍게 씻은 실험참가자의 손은 5초간 비누 없이 씻은 사람보다 글로점이 덜 남아있었지만 깨끗하게 제거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이에 반해 흐르는 물에 20초간 씻은 실험참가자의 손에서는 남아있는 글로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실험의 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와도 맞아 떨어진다.

CDC는 손 씻기가 한 해 1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이라며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기만 해도 독감 바이러스 등을 피할 수 있다고 권장하고 있다.

영국 왕립약사회 역시 만약 20초 미만으로 손을 씻을 경우 세균이 제대로 씻기지 않아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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