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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짜리 당첨 복권 분실 후 극단적 선택한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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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권 로또 당첨 (사진=123rf.com)


태국의 한 남성이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최고의 행운인 ‘복권 당첨’의 주인공이 됐다가 한 순간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일이 발생했다.

태국 동부 촌부리에 살던 남성 P씨(42)는 지난해 11월 4200만 바트(한화 약 14억 43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됐다.

P씨의 당첨금은 태국의 역대 복권 당첨금 규모 중 2번째로 컸고, 당첨 사실을 알게 된 뒤 기쁜 마음에 친구들과 가족들을 불러 술을 곁들인 거한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기쁨의 파티가 끝난 다음날, P씨는 술과 잠에서 깬 뒤 자신의 당첨된 복권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P씨는 같은 번호로 총 7장의 복권을 샀기 때문에 7장 모두가 당첨된 복권이었지만 그는 7장 모두를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P씨는 이후 자괴감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냈다. 가족들은 그의 잘못으로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고의로 훔쳐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위로’ 하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실제로 복권이 분실된 것인지, 도난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개월을 괴로워하던 P씨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31일,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긴 채 권총으로 머리를 쏴 자살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경찰은 자신의 침실에서 숨져 있는 P씨를 발견했고, 유서 및 지인의 증언에 따라 그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정말로 미안하다. 내가 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가족을 괴롭힐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삶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던 가족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한편 현지 경찰이 사라진 복권의 행방을 찾는 수사를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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