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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태 아내 매일 간호한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금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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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 천사’ 간호사들이 한 노부부의 50주년 결혼 기념일을 맞이해 축하 이벤트를 준비했다. 덕분에 혼수 상태인 아내를 간병해온 남편은 함께 뜻깊은 금혼식을 맞이할 수 있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닝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왕(75) 할머니는 뇌출혈을 일으킨 후 지난 3년 동안 저장성 하이닝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구(79) 할아버지는 자신의 몸이 안좋았던 단 3번의 경우를 제외하고 병상에 누운 아내를 매일같이 보러왔다.

허락된 면회시간 30분 동안 할아버지는 아내에게 인삼 수프를 떠먹여주었고, 부부의 지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두 아들에 대한 새로운 소식도 들려주었다.

그는 아내가 어떤 반응도 보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1만 분의 일 혹은 10만 분의 일 정도 가능성일지라도, 반 평생 사랑한 아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깨어나길 바란다”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 년 동안 병원 문턱이 닳도록 아내를 찾아온 할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두 사람을 오랜 시간 지켜봐왔던 간호사 장 옌옌은 오는 19일이 부부의 50번 째 결혼기념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동료들과 논의 끝에 특별한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병실을 풍선과 현수막으로 장식한 간호사들은 할아버지에게 검은 양복과 빨간 장미 한 다발을 건넸다. 할머니에게는 예쁘게 화장도 해드렸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다시 한 번 할머니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워주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할아버지는 꿈쩍도 않고 누워있는 아내에게 “당신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다”고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했다. 할아버지의 언사에 감동받은 간호사들은 케이크로 기념일의 마지막을 장식해주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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