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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손톱깎이 꿀꺽…배 속에 ‘철물점’ 차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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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식탐(?)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한 남자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에 참여한 의사들은 "이상한 물체를 삼킨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쿠바의 32세 청년 레오스바니 로페스가 복통을 느끼기 시작한 건 지난해 중반. 처음엔 심각성을 몰랐지만 해를 넘기면서 복통이 계속되자 청년은 최근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를 찍어본 병원은 "정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배 속에 이상한 게 들어 있다"며 수술을 제안했다. 수술실에 들어간 의사들은 청년의 배를 열고 깜짝 놀랐다. 배 속에 별별 물건이 가득했기 때문.

청년의 배에서 수술팀이 꺼낸 물건은 40점에 이른다. 특히 철제 물건이 많았다. 32점이 가위, 손톱깎이, 머리핀 등 철로 만든 제품이었다. 나이를 1살 먹을 때마다 철제 물건을 1점씩 삼킨 셈이다.

수술에 참여한 세스페데스병원의 의사 마리아 훌리아 오헤다(여)는 "청년이 이상한 물건을 삼킨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직접 보니 위가 철물점을 연상케했다"고 말했다.

청년이 삼킨 물건 중 가장 길이가 긴 건 11.5cm짜리 철조각이었다. 나머지 8점은 돌조각과 유리조각 등 비금속 물체였다. 워낙 이상한 물건이 가득하다 보니 수술에도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수술은 2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오헤다는 "40년 의사생활을 하면서 이상한 물체를 삼킨 환자를 보긴 봤지만 로페스처럼 많은 금속물체를 삼킨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가위 같은 물건을 어떻게 삼켰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사진=보세로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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