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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민의 피플스토리+] 부모 사망한 지 4년 만에 태어난 아기

작성 2018.04.11 10:55 ㅣ 수정 2018.04.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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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사망한 지 4년 만에 태어난 아기 ‘톈톈’


세상에는 믿기 힘든 기적이 많습니다. 이 아기의 탄생 역시 아기에게도, 가족에게도 믿기 힘들 정도로 기쁜 기적이었을 겁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에 사는 ‘톈톈’(甜甜, 가명)입니다. 톈톈이 태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톈톈의 부모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4년 째 되는 때였습니다. 부모가 사망한 후에 태어난 아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시간을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톈톈의 아버지인 션씨와 루씨는 2013년 3월, 장쑤성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의료진은 최선을 다했지만 이 젊은 부부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습니다.

사망한 션씨와 루씨의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힘든 일을 겪는 와중에 뜻밖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션씨 부부가 사고 직전 불임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망한 부부의 부모들은 변호사를 고용해 아들 부부의 수정된 배아에 대한 책임 권한을 갖기 위한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배아 상태의 ‘미래의 손자·손녀’에 대한 책임 권한을 요구하는 조부모의 소송은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죠. 이와 관련한 그 어떤 법적인 판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국 재판부는 션씨 부부의 부모들에게 수정된 배아를 책임질 수 있는 권한을 줬습니다. 다만 중국 내에서 대리모는 불법이기 때문에 이들은 해외에서 대리모를 찾아야 했죠.

톈톈은 할아버지·할머니, 외할아버지·외할머니가 어렵사리 외국에서 찾은 대리모를 통해 지난해 12월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딸 내외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만에 외손자를 품에 안은 루씨의 어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루씨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눈은 내 딸을 닮았고, 전체적인 얼굴은 사위를 쏙 빼닮았다”며 “나중에 아이가 크면 아이에게 탄생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톈톈의 탄생은 기적이 분명하지만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부모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에게는 그 어떤 선택권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일찍 세상을 떠난 부모를 대신해 톈톈의 조부모와 외조부모가 아이를 반드시 사랑으로 지켜주리라 기대해봅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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