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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하는 불길 속에서 엄마 보호하려한 7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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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아들은 불길 속에서도 울지 않고 의젓하게 엄마 곁을 지켰다.


갑작스런 화재로 검은 연기와 화염이 뒤덮인 집 안에서 홀로 도망치지 않고 어머니를 끝까지 지킨 아들의 이야기가 화제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는 불 속에 갇힌 어머니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은 아들 진 밍 리(7)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이른 아침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에 있는 가족의 집에 불이 났다. 아버지 진 하이따오는 일찍 일하러나가 집에 없었고, 어머니 리 시옌과 아들만 남아있었다. 불에 탄 물건들이 떨어져 어머니가 그 속에 갇히자 아들은 어머니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바로 옆에 누웠다. 그리고 구조되는 순간까지 어머니 곁을 떠나길 거부했다.

어머니 리 시옌은 불이 났던 순간을 상기하며 “몸과 마음에 통증을 느껴 내 아이를 보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들은 내 곁에 누워 말했다. 내가 떠나야만 자기도 떠날 거라고. 사려깊은 아들은 나를 보호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두 모자가 어떻게 구조됐는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 다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왔다고 보도했다. 어머니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반면 아들은 호흡기 손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있다. 병원 담당의 첸 신룽은 “소년은 심각한 상태며, 그의 상태를 정상화시키려면 적어도 2~3차례의 수술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아픈 아들의 치료비를 모으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의 기부 덕분에 지금까지 거의 50만위안(약 85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모금했다. 아들의 현 상태로는 두배의 돈이 더 들지도 모르지만 도와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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