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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버린 고무장갑 삼긴 채 죽은 큰머리돌고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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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큰머리돌고래(Rosso Dolphin)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가운데, 이 돌고래의 뱃속에서 인간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고무장갑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전 세계의 해역에 넓게 분포하는 큰머리돌고래는 몸길이 최대 4m, 몸무게는 500㎏정도이며, 머리가 둥글고 주둥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스리랑카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포획되는 고래로, 고기는 식용 또는 물고기의 사료로 이용된다.

이번에 죽은 큰머리돌고래가 발견된 곳은 영국 잉글랜드 동부에 있는 노퍽주의 그레이트 야머스 해변이다. 일주일 전 돌고래 한 마리가 좌초됐다는 신고를 받은 현지 전문가들이 곧장 해당 큰머리돌고래를 확인했다.

영국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소속 전문가들은 현지시간으로 17일 해당 돌고래의 사체를 연구실로 가져간 뒤 좌초의 원인을 밝히는 부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돌고래의 몸 안에서는 인간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고무장갑의 일부가 발견됐다. 이 고무장갑은 돌고래의 위장을 가득 채울 정도의 크기였다.

주된 사인은 영양실조로 분석됐다. 죽기 직전 영양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체내 근육도 매우 줄어들어 있었다.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아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먹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죽은 채 발견된 것은 1990년 이래 영국에서 좌초된 241번째 큰머리돌고래며, 런던과학협회는 3시간 30분가량의 부검 전 과정을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큰머리돌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었다. 머리에서 그물에 걸린 상처가 발견됐고 이것이 폐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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