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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이 달에서 가져온 ‘달 먼지’ 주인은?…美 여성 소송

작성 2018.06.15 16:07 ㅣ 수정 2018.06.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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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닐 암스트롱(1930-2012)이 선물한 '달 먼지'의 소유권을 둘러싼 이색적인 소송이 제기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테네시 주 출신의 여성 로라 치코가 미 항공우주국(NASA)을 상대로 달 먼지의 소유권을 확인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손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물약병에 담긴 이 흙먼지는 놀랍게도 지난 1969년 암스트롱이 달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다. 사연은 로라가 10세 시절인 1970년 대 어느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라는 암스트롱으로부터 이름과 함께 행운을 빈다는 암스트롱의 친필 사인이 적힌 명함을 선물받았다. 문제는 바로 함께 선물받은 작은 병이었다. 이 병속에 담긴 것이 바로 암스트롱이 달에서 가져온 흙먼지였던 것.

로라가 세계적인 영웅이었던 암스트롱의 선물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아버지의 친구이자 동료였기 때문이다. 로라의 아버지는 미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암스트롱과 함께 근무했다. 이같은 인연 덕분에 가보로 물려줄만한 귀한 선물을 받을 수 있었지만 어린 로라에게 이 선물은 오랜 세월과 함께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이렇게 집 어딘가에서 잠자던 선물은 지난 2012년 로라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유품을 정리하던 과정에서 발견됐다. 그리고 지난주에서야 로라는 뒤늦게 NASA를 상대로 이 '달 먼지'가 자신의 것이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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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의 소송대리인 크리스토퍼 맥휴 변호사는 "친필 감정을 통해 명함에 적힌 필적이 암스트롱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의뢰인(로라)이 달 먼지를 소유하고 있으나 NASA에 빼앗길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주 탐사를 다녀온 모든 장비와 자료, 물질은 모두 미 정부의 소유로 귀결된다. 그러나 우주비행사가 개인적으로 가져간 몇몇 물품이 외부로 유출돼 이번과 유사한 소유권 소송이 과거에도 발생한 바 있다.

로라 측에서 달 먼지에 대한 확실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배경에는 그 가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암스트롱이 달 표면의 흙을 채취해 담아온 주머니가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 나와 무려 180만 달러(약 20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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