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인과 출국하려다 계획 틀어져…아내엔 “이민국에 휴대전화 뺏겼다” 거짓말
연락 끊기자 실제 납치 신고…경찰 수사 시작되자 남편 자진 출석
인도에서 사업 출장을 간다며 집을 나선 남편이 갑자기 연락 두절돼 아내가 경찰에 납치 신고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실제 상황은 전혀 달랐다. 남편은 여성 지인과 해외여행을 가려다 계획이 틀어지자 아내에게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와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푸네에 사는 46세 사업가는 지난 14일 아내에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장을 간다고 말했다.
세탁업을 하는 그는 실제로는 여성 지인과 함께 쿠알라룸푸르로 떠날 계획이었다. 두 사람은 뭄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출국 심사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동행한 여성이 과거 분실 신고했던 옛 여권을 이용하려다 출입국 당국에 적발된 것이다. 결국 여성은 출국하지 못했고 두 사람의 여행 계획도 무산됐다.
女지인 동행 들킬까…“이민국에 휴대전화 제출했다”남성은 출국이 무산되면서 자신이 여성 지인과 여행하려 했다는 사실이 아내에게 알려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여행을 취소한 뒤 휴대전화를 껐다. 이후 여성 지인과 함께 뭄바이 남부의 차트라파티 시바지 마하라지 터미널로 이동했다.
그러나 공항을 떠나기 전 남성은 공항 유선전화로 아내에게 연락했다. 그는 “출입국 문제 때문에 휴대전화를 제출해야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남성은 다음 날에도 아내와 짧게 WhatsApp 영상통화를 하면서 같은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연락이 끊겼다. 남편의 행방을 확인할 수 없게 된 아내는 결국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은 아내의 신고를 토대로 남성이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건을 접수했다.
납치사건 된 거짓말…경찰서 나타난 남편상황이 예상보다 커지자 남성도 더는 숨기기 어려워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납치 사건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날 밤 뭄바이 사하르 경찰서에 직접 나타났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출입국 당국에 문제가 생겨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이야기를 자신이 꾸며냈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실제 납치 사건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법원에 ‘C Summary’ 보고서를 제출해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인도에서 C Summary는 신고 당시에는 범죄로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었지만 조사 결과 사실관계가 다르거나 범죄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 사용되는 사건 종결 분류다.
결국 여성 지인의 여권 문제에서 시작된 해외여행 차질이 남편의 거짓말을 거쳐 실제 납치 신고로까지 번진 셈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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