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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시각장애 소년, 좌절 딛고 中 수능에서 1등 차지

작성 2018.06.26 09:56 ㅣ 수정 2018.06.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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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을 하고 있는 중국 시각장애 청소년 왕윈(붉은 원)


중국의 시각장애인 10대 소년이 대학 입학시험에서 상하이 지역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상하이핫라인 등 현지 매체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왕윈은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비장애 학생들과 동등하게 경쟁해 상하이 지역 1등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미숙아로 태어나 수정체뒤섬유증식이라는 병을 앓은 왕 군은 이 때문에 3살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다. 유치원을 졸업한 후에는 줄곧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교에서 공부했고, 피나는 노력 끝에 ‘가오카오’로 불리는 중국 대학입학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시험지가 2002년부터 도입됐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보통의 학생들처럼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상하이에서 손꼽히는 대학인 푸단 대학에 가길 희망했지만, 푸단 대학이 시각장애인 학생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 한 차례 좌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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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왕 군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하는 틈틈이 체력단련을 위해 마라톤을 했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리고 지난 가오카오에서 여러 학생과 함께 상하이 지역 1위를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왕 군의 부모는 아들을 ‘낙관주의자’라고 표현했다. 비록 신체적 장애가 있지만 단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았으며, 운동과 음악을 가까이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왕 군의 엄마는 “아들은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친구가 끊이지 않았다. 자신을 소개할 때에도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거나 감추려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언제나 아들에게 목표를 높게 가지라고, 스스로에게 한계를 두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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