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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대재앙”…러시아 남부 도시, 깔따구떼 출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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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 대재앙”…러시아 남부 도시, 깔따구떼 출몰로 몸살


러시아의 한 도시가 날벌레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지에서는 “곤충 대재앙”(insect apocalypse)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항구도시 타간로크에 최근 시내 곳곳을 가득 매울 정도로 많은 깔따구 떼가 출몰했다.

도로는 이들 곤충이 내려앉아 약 2.5㎝ 높이의 층이 생겨 길을 다니던 사람들이 넘어지고 심지어 차들도 미끄러지는 일이 속출했다.

한 남성 시민은 시내에 깔따구가 얼마나 많이 생겼는지 보여주기 위해 본인 손바닥 위에 쌓인 이 벌레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SNS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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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들 깔따구 탓에 차량 통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지어 차들이 미끄러지는 모습도 담겼다. 또 시민들 역시 길을 걷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모습이다.

문제의 깔따구 떼는 도시 주변에 있는 여러 작은 호수에서 번식해 이곳까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유독 더웠던 이번 여름 이후로 이렇게 많은 깔따구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올가 슈스트로바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저녁이 되면 깔따구들이 불빛만 보이면 몰려들어 외출하는 것조차 두렵다. 이들 벌레는 지난해부터 출몰해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때는 그 수가 훨씬 적었다”면서 “이제 이들 벌레는 무리지어 다닌다”고 토로했다.

이제 사람들은 날씨가 빨리 차가워져 이들 곤충이 사라지길 기도할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깔따구는 모기처럼 생겼지만 사람을 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기붙이과에 속하는 깔따구의 수명은 평균 2~5일이다. 이들은 독특한 소리를 내는 데 이는 초당 1000회의 날개짓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SNS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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