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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28년 전 치료한 아기와 ‘동료’로 재회한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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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년 전 당시 자신이 맡아 치료하고 간호했던 미숙아 브랜든과 사진을 찍은 간호사 빌마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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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년 후 같은 병원에서 동료로서 재회한 빌마 웡(왼쪽)과 브랜든(오른쪽)


세상은 좁고 인연은 질기다. 약 30년 전 자신이 치료했던 신생아와 동료로서 다시 만난 간호사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빌마 웡(54)은 28년 전 캘리포니아에 있는 루실 패커드 어린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한 신생아의 치료를 맡게 됐다.

그녀가 치료한 아이는 브랜든 세미테이도어로, 1990년 4월 당시 임신 26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였다. 웡은 미숙아였던 브랜든을 정성으로 치료하며 간호했고, 덕분에 브랜든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인연이 다시 맞닿은 곳은 브랜든이 태어나고 치료를 받은 루실 패커드 어린이 병원이었다.

여전히 같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던 빌마 웡은 새롭게 자신과 한 팀이 돼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한 신참 의사의 이름을 보고 브랜든을 떠올렸다.

브랜든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혹시 성(姓)이 세미테이도어가 아니냐‘고 물었고, 당시 브랜든의 아버지 직업 등을 기억하고 있던 그녀는 브랜든이 자신의 오래 전 ’어린 환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브랜든 역시 빌마 웡의 질문을 받자마자 그녀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혹시 빌마가 아니냐”고 물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놀라움이 가득한 정적이 흘렀다.

브랜든에 따르면, 그는 어렸을 때 어머니로부터 자신을 치료해 준 간호사였던 빌마 웡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어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또 당시 어머니가 브랜든을 안고 있는 그녀의 사진을 가지고 있어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브랜든이 장성해 자신이 치료받은 병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빌라 웡을 떠올리긴 했지만 당연히 그녀가 퇴사했을 거라고 짐작했었다.

브랜든은 “어린 나를 치료해줬던 간호사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빌마가 내 이름을 알아봤을 때, 나 역시 어린 나를 안고 있던 사진 속 빌마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빌마 웡은 “서류에서 한 팀이 된 젊은 의사의 이름을 보는 순간 약 30년 전 돌봤던 갓난아기의 이름이 떠올랐다”면서 “브랜든을 다시 만난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사연과 사진은 해당 병원의 SNS를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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