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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는 채식주의” 주장한 주인 앞에서 ‘고기’ 선택한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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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은 반려견 주인 루시, 오른쪽은 그녀의 반려견 스톰이 고기를 선택해 먹는 모습


자신의 개를 ‘채식주의견(犬)’이라고 주장하며 방송까지 출연했던 주인이 '반전 결과' 탓에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루시 캐링튼은 시베리안 허스키 종(種)의 반려견 ‘스톰’이 평소 채식을 선호한다고 믿고, 육류가 일체 포함돼 있지 않은 ‘미트-프리’(meat-free) 사료를 먹여 왔다.

'채식주의견’에 관심을 보인 현지의 한 방송사가 스튜디오 출연을 요청했고, 주인은 반려견과 함께 생방송에 출연해 “스톰이 고기는 안 먹는데 당근과 같은 야채는 굉장히 좋아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어 “이런 식습관을 보고 스톰에게 채식만 주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의 사회자는 스톰이 정말 채식을 선호하는지 테스트를 해보자고 제안했고, 주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제작진은 당근과 완두콩 등 야채가 들어간 그릇과 고기가 든 그릇 각각 2개를 준비한 뒤 개에게 이를 선택하게 했다.

그러자 개는 목줄이 풀리자마자 곧바로 고기가 들어간 밥그릇을 향해 ‘돌진’한 뒤 허겁지겁 고기를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당황한 주인은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다. (반려견이) 완전한 채식주의는 아니고 가끔 채식을 한 것”이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함께 스튜디오에 출연한 한 수의사는 “개는 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반려동물이 직접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먹이 선택의) 자유를 박탈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한편 해당 방송이 나가자 현지에서는 주인이 반려견에게 채식을 강요하는 것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일부 동물보호가들은 주인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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