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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암 투병중인 4세 딸에게 청혼한 아버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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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중인 어린 딸에게 청혼하는 아버지의 뭉클한 장면이 공개됐다.

베이징스젠(btime.com)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입원 중인 위안 야신(4)은 2세 였던 2016년 당시 소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줄곧 치료에 몰두해 왔다.

하지만 야신의 혈액 속 암세포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었고, 상태는 점점 나빠져만 갔다. 설상가상으로 아이의 부모는 늘어만 가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했고, 더 이상 손을 벌릴 곳도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달, 야신의 아버지인 위안둥팡은 의사로부터 딸에게 남은 시간이 고작 2개월 가량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위안 씨는 딸에게 꿈을 물었고, 이에 4살 된 아이는 “예쁜 신부가 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7일, 위안 씨는 침대에 걸터앉은 딸의 머리에 흰색 수건으로 만든 면사포를 씌워주고, 몸에는 역시 병원에서 쓰는 흰 담요로 묶은 드레스를 입혔다.

그리고는 병원 주변에서 꺾은 작은 부케를 들어 딸에게 신부가 되어 달라고 말했고, 작은 아이는 부케를 받아들고 아빠의 품에 안겼다.

위안 씨는 “치료가 시작된 뒤 딸은 줄곧 집에 가고 싶어했다. 친구들과 놀고 싶고, 동물원이나 유치원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일과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자신도 결혼을 할 수 있냐고 묻길레, 엄마 나이가 되면 할 수 있다고 대답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딸은 결혼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한 채 신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저 결혼해서 신부가 되는 일이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 이런 소원을 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안 씨 부부는 딸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치료비가 절실하지만, 이미 치료비로 큰 빚을 진 상태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현재까지 15만 위안(약 2450만원)의 온정이 전달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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