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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연] 벼랑서 떨어져 죽는 바다코끼리…지구온난화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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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에 오르다 죽음을 맞는 바다코끼리. 출처=넷플릭스
지구온난화가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북극곰이 쉽게 떠오른다. 점점 녹아내리는 빙하 위에서 풀죽은 모습으로 홀로 누워있는 북극곰 사진이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가 만든 기후변화로 직격탄을 맞고있는 동물은 많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이날 방영된 넷플릭스의 새 다큐멘터리 ‘우리의 행성'(Our Planet)에서 공개된 바다코끼리의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영국의 저명한 동물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이 내레이션을 맡은 우리의 행성은 BBC의 ‘살아있는 지구’ 제작진이 참여한 8부작 시리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과 서식지에 초점을 맞춰 자연이 직면한 위협을 담은 내용을 담고있다.

이날 방영된 내용 중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바다코끼리의 충격적인 죽음이다. 쉴 곳을 찾아 해안가 인근 바위로 올라온 수많은 바다코끼리들이 가파른 절벽을 오르다 그만 밑으로 추락해 죽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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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슬아슬하게 벼랑 위를 오르는 바다코끼리
일반적으로 바다코끼리는 사냥 중간 중간 유빙에 올라와 휴식을 취한다.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유빙이 녹으면서 점점 서식처의 위기를 맞게된 것이다. 실제로 최근 몇년 사이 알래스카 해안에는 수많은 바다코끼리가 몰려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북극의 빙하가 줄어들어 바다코끼리가 머물 곳이 없어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이 때문에 언론들은 바다코끼리를 '온난화 난민'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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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5년 알래스카 해안으로 올라온 수만마리의 바다코끼리
애튼버러 경은 "바다코끼리가 아슬아슬하게 가파른 벼랑을 오르는 것은 녹아버린 얼음과 나쁜 시력에 혼동을 느끼기 때문"이라면서 "다시 먹을 것을 찾아 바다로 뛰어들다 죽음을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절박함 속에서 수백 마리의 바다코끼리들이 죽음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2040년 쯤이면 북극의 여름에는 해빙이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곧 인간이 만든 지구 온난화는 바다코끼리 등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쉼터를 빼앗고, 야생 최고의 포식자인 북극곰이 쓰레기통에서 먹이를 찾는 시대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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